2022년도 상반기 시지태 ESG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인턴C)

안녕하세요. 저는 시지태테크놀러지에서 2021년 12월부터 이번 5월 말까지 약 6개월간 ESG 컨설팅 인턴으로 근무한 C인턴입니다. 인턴 초기인 지난 12월부터 3개월간은 ESG의 원론적인 부분과 컨설팅의 개념을 습득하고, 다양한 기업의 예시를 조사하며 내부 데이터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22년도 3월부터는 좀 더 실무적인 차원에서 인사이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와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시지태 인턴십을 통해 6개월 동안 ESG를 적용한 여러 직무를 경험하며, 내가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는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역량을 증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Part 1. 인턴십을 하면서 (ESG에 대해) 배운 것

인턴십 주요 직무 소개

1. 국내와 해외의 지속가능성 자료 분석을 통한 지속가능 인사이트 도출, 컨텐츠로 외부에 공시

회사에서 가장 오랜 시간 맡았던 직무는 시지태 블로그를 통해 ESG 정보 컨텐츠를 외부에 공시하는 일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글을 쓰면서 타인을 위한 글이 어떤 건지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ESG를 마스터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찾았던 컨슈머에서 하루 아침에 ESG라는 아직은 두루뭉실한 개념을 ‘컨텐츠'를 통해 배포해야 하는 생산자로 포지션이 바뀌었습니다.

 


인턴 기간 중 작성한 컨텐츠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저는 해당 업무를 진행하면서 컨텐츠가 ESG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다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ESG를 마케팅에 접목시키려는 기업들의 시도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ESG가 마케팅 분야에서 오용되는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그린 워싱 등) ESG와 마케팅은 아직 접목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SG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CSV, CSR 등의 개념들만 봐도 알겠지만, 사회 친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경영 용어는 마케팅에서 사용될 경우 자칫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인을 위한 글을 배우고 쓰기 시작하면서
“컨텐츠”분야가 바로 ESG에 마케팅을 거부감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돌파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외부 컨텐츠 제작자분들과 미팅을 진행했던 일, ‘ESG 비즈니스 리뷰’라는 이름의 ESG 컨텐츠를 기획해보는 일들을 겪으며 컨설팅 리서치 업무와 함께 진행했던 컨텐츠 업무의 가치가 퍼즐처럼 들어맞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2. 고객 기업 분석 및 브리핑

다음으로 맡았던 주요 업무는 고객기업에 대한 분석 리서치를 진행하는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제 기업 서칭을 바탕으로 회사가 공시하지 않는 내부 상황을 예측하고, 관련 고객사, 사업 현황 등으로 바운더리를 넓히며 회사 자체를 분석하는 일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특히 A기업을 조사할 때 단순히 이 기업만 조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의 동종업계 기업들의 ESG 사례를 함께 찾아보며 ESG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Part 2. 내가 앞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 ESG 관련 주제

앞으로 더 알아 보고싶은 ESG 분야는 ESG를 활용하여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분입니다. ESG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추어 ESG 컨설팅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SG는 특히 해당 고객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ESG의 개념, ESG 관련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 공시표준의 평가기준과 같은 부분에서 더 나아가 여러 산업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먼저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던 해외의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국내 기업의 특징에 맞추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또 E,S,G 섹터 중 환경 부분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해서 국제 환경 쪽에 전문성을 키워보고 싶습니다. ESG라는 개념 자체가 많은 부분과 연결이 있다 보니 전문성을 키우는 일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세 분야를 욕심내기 보다는 제일 관심이 있는 환경 관련 활동과 공부를 통해 환경 쪽의 전문지식을 기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Part 3. 시지태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

시지태에서 진행했던 PT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턴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5월 말경, ESG와 디지털전환과 관련된 주제로 PT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프레젠테이션은 한 사람이 발표하는 내용을 여러 명이 보고 받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이번에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제가 조사했던 부분과 리서치를 통해 느꼈던 인사이트를 공유하면 참여자분들이 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 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T가 진행된 회의실 사진 (송도연구소)

 

피티를 하는 약 10분의 시간동안 시지태라는 워킹 커뮤니티의 멤버분들과 인사이트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되기보다는 참여자 중 한 명으로서 정말 재미있게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피티가 끝난 후 직원분들께서 피티를 진행한 “직원”에 대한 평가나 피드백이 아닌, 피티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나눠주시는 모습에 준비했던 피티의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PT 경험을 통해 “가교” 역할이 되어 커뮤니티에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다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것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

한국어와 영어로 된 다양한 자료를 읽어보고, 여러 인사이트를 배우고, 배운 내용을 다시 컨텐츠를 통해 외부에 공유하면서 사장님이 초반에 이 인턴십 자체가 ESG의 개념을 실행하고 있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인턴십 중간중간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ESG와도 연결되는 부분을 발견할 때 좋은 학점을 목표로 했던 학교에서의 공부와는 또 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고, 인턴이지만 외부와의 미팅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능력도 함께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선배이자 동료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