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태 ESG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인턴B)

내가 인턴십을 하며 ESG에 대해 배운 것 

제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ESG란, 기본적으로 PER(Price Earning Ratio)처럼 회사의 ‘해석과 분석’을 위해 나온 일종의 지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이 회사에 기대하는 것들을 제시하고 충족시키며 회사 구성원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인턴 과정을 통한 ESG에 대한 제 생각에 대한 변화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 ESG를 접하다 

ESG라는 용어는 이번 인턴에 지원하며 처음 알게 되어, 면접 준비하며 찾아보았습니다. 당시 찾아볼 때만 하더라도 ESG에 대해 아예 몰라 단순히 ESG의 정의에 대해서만 간단히 알아봤던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 인턴을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이 찾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ESG를 접했을 때, 정의를 찾아보니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자로서 기업의 비재무적인 지표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그것들이 회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투자할 때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가치를 판단할 때 도움이 조금 되겠다는 어렴풋한 생각 정도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ESG에 관한 리서치를 하고 시지태테크놀러지 대표님의 ESG에 관한 말씀을 듣고 제 생각보다 ESG라는 것이 기업의 존속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리서치를 하며 생각해보지 못했던 철학적인 부분과도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ESG에 관한 의문점 

리서치를 하며 ESG와 관련한 의문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 전반적으로 ESG에 관심이 있고,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리서치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ESG의 현재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리서치를 하며 몇몇 회사들의 ESG 보고서를 읽어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이 왜 이렇게 피상적이지?" 

"내용 대부분은 그냥 원래 하던 사업의 내용을 ESG에 끼워 맞추기 식으로 억지로 맞춘 느낌에 불과한데 이게 의미가 있을까?" 

이런 ESG에 관한 궁금증들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었는데 시지태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통해 약간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 ESG 


♦ 생활에서의
ESG 인식 

인턴을 시작하고 ESG 리서치를 하며 생활하다 보니,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카페, 어떤 가게, 어떤 기업들을 보더라도 규모가 좀 있거나 프랜차이즈라면 이미 대부분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 사용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카페들도 가게 한편에 ‘친환경 카페, 친환경 운영 매장’ 등의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었고 구석마다 친환경 요소들을 어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뿐 만 아니라 많은 음식점에서도 볼 수 있었고, 골프장에서도 친환경을 강조하던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낙곱새 포장집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영수증에 ‘저희 가게는 친환경 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 가치 저하, 그린워싱, 사람들의 인식 

다만 아직 ESG에 관한 의문점은 남아있는데요, 이렇게 너도나도 전부 다 ‘친환경 경영’으로 도배를 한다면, 친환경 경영에 대한 가치가 약간은 퇴색되고 기업들의 노력이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나 당연시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그로 인한 기업들의 그린워싱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듭니다. 

ESG 경영이 당연시된다면 기업들은 어떻게든 ESG 부분에 대한 자사의 노력을 홍보할 텐데, 그 과정에서 그린워싱이 많이 발생하고 그러한 사례가 많아지게 된다면 사람들의 회사에 대한 ESG 경영 신뢰도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노력을 덜 인정하게 될 것이고 ‘유야무야’ 될 가능성도 약간은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각국 정부의 규제와 ESG 보고 체계의 기준,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 ESG 컨설팅의 두 가지 방향성 

그리고 저는 ESG 컨설팅 부분은 두 가지 방향성이 있는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이 생기거나 획일화가 될 각종 ‘인증’을 위한 컨설팅이고, 두 번째는 기업의 비전 설정에 관한 컨설팅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컨설팅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단한 일일 수 있는데, 특정 인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업이 그 인증이 필요한 기업에게 인증을 위한 과정과 필요한 요소들을 컨설팅 해주는 것이 전부일 것이고, 일은 획일적이고 단순할 것입니다. 

다만 두 번째 컨설팅은 굉장히 어렵고 추상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컨설팅 고객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물론이고 고객 또한 컨설팅사를 신뢰해야 하며, 상호 간의 왜곡 없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방향성 설정에 대한 모두의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회사마다 다르기에 매번 새로운 일이고, 난이도도 다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두 번째 컨설팅은 회사 전체의 방향성과 회사의 가치를 바꿀 수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턴을 하며 느낀점 

회사의 모든 분이 인턴을 다 잘 챙겨주시고 잘 대해 주시기는 했지만, 특히 정말 신경 써 주시며 다양한 조언을 해주신 대표님께 많이 감사드립니다. 단순히 회사에서의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의 방향성 자체에도 큰 영향을 주시고 도와주셨는데, 이 경험으로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