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교 지속가능성 발전 사례 – 아주대학교

국내대학교는 해외대학교에 비해 ESG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입니다. 그러나 국내 소수의 대학교에서도 지속가능발전 행보를 이어온 사례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2020, 2021년 모두 지속가능발전보고서를 발간한 아주대학교가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는 학술 연구 및 기업과의 협력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최근 세계 랭킹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아주대학교와 UNGC

지난 글을 통해 UNGC에는 수많은 기관/기업들이 가입되어 있다고 소개해 드렸습니다. 흥미로운 건 아주대학교 또한 UNGC 가입 이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공공/기업 분야와 달리, 교육기관의 UNGC참여도는 비교적 저조한 편에 속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주대가 UNGC 한국협회 창립 바로 다음 해인 2008년에 가입을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UNGC가 공개한 275개의 회원사에 아주대의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재까지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니셔티브에서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다는 점은 본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선진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일례라고 보여집니다.

 

♦ 아주대학교의 비전 수립을 통한 지속가능성 체크

아주대학교의 비전은 “연결지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입니다.

(연결지성: 이질적인 분야를 아우르고 다양한 사람이 협동하여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본 비전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현재 고등교육의 발전 과정에 새로운 비전을 더한 아주비전 4.0을 발표하여 기존의 학습적인 능력만을 요하는 인재에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또 세부적으로 2019년도부터 2028년까지 총 10년의 기한을 잡고, 이를 3단계로 나누어 자체적인 지속가능혁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1단계: 2019년-2021

2단계: 2022년-2024

3단계: 2025년-2028

 

아주대는 전 단계에 거쳐 SDG 평가 국내 TOP10 5개 분야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계에서는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SDG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후 단계에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이를 내부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1단계에서 실제 건물 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거나, 행정·산업 시스템을 개편하고 구축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최종 3단계에서 글로벌지식정보관을 완공하고, 연결지성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지속가능 대학문화가 확산되는 사회를 주체적으로 만들 계획으로 전망됩니다.

 

♦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 조성

다음은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대사회의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기능적 측면에 집중된 전략입니다. 산학혁신 교육과정 육성, 기술 사업화 수익 달성, 글로벌 협력거점 RCC/ICC 구축을 세부목표로 두고 단계별로 목표 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협업센터(RCC: Region coupled Cooperation Center)의 경우 아래 4가지 영역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공유가치 창출 오픈 캠퍼스 실현

앞선 전략들이 학교의 내실을 다지고 지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면, 오픈 캠퍼스는 세계속의 아주인 양성(Global Citizen)을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주대는 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정량적 지표로 학위 과정생 외국인 학생 비율과 해외대학 평판도, 이 두 가지를 선정하고 목표치를 단계별로 높이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 아주대학교 지속가능발전보고서

위의 전략 부분에서 2028년까지 10년의 시간을 두고 단계에 맞는 세부목표를 이행해가는 모습이 2030년을 목표 종료 시점으로 두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주대는 SDG의 17가지 주목표가 대학에서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조명하는 방식으로 매년 지속가능발전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지속가능발전보고서 (출처: 아주대학교)

 

지속가능발전보고서 중, SDG 7번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교수진을 필두로 추진되는 사업 및 연구 현황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이정호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제1차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유니엘이 참여연구기관으로 함께한다고 합니다.

(2) 아주대학교 단독 기술지주회사 설립

아주대학교는 2021년 7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단독 기술지주회사를 출범했습니다. 연구진의 적극적인 유망 기술 발굴을 지원하고, 사업화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구조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탄소-제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기업협업센터(ICC) 개소식 및 RE100 협의체 발대식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원에서 얻은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글로벌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입니다. ICC는 RE100 협의체와 연계하여 다양한 공동연구 및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1. 아주대학교 LINC+ 사업단-지역협업센터(RCC) (ajou.ac.kr)
2. 「AJOU 지속가능발전보고서 2021」 발간 안내 | 아주대학교